오늘 글에서는 '데이브 아이세이(Dave Isay)'의 책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Ties That Bind)>에 대해서 독서평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책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Ties That Bind)> 줄거리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미국의 라디오 저널리스트이자 스토리콜렉트(StoryCorps)의 창립자인 데이브 아이세이가 집대성한 인터뷰 모음집으로,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담아낸 비문학 작품입니다. 저자는 전국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조각들을 기록하고, 그 중 특히 '고마움', '용서', '사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정제된 이야기들을 한데 엮어 이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특별한 삶을 산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 즉 가족, 친구, 연인, 이웃, 때로는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난 감동적인 순간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마지막 대화, 딸이 어머니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감사, 오랜 시간 만나지 못했던 형제의 화해, 이민자의 고독과 희망, 소외된 이들의 사랑 고백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펼쳐지는 이 이야기들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의 실타래를 건드리며 큰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형식적 특징은 바로 인터뷰 방식의 서술입니다. 한 사람 혹은 두 사람 이상이 마이크 앞에 앉아 진솔한 감정을 꺼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어, 마치 라디오 방송을 읽는 듯한 생동감을 줍니다. 짧고 강렬한 이야기들이 모여 하나의 큰 정서적 흐름을 형성하며, 독자로 하여금 삶의 의미와 관계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결국 "말하지 않으면 전해지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잊고 사는 말들, 즉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를 꺼내는 데 필요한 용기와 그 말들이 가져오는 변화에 대한 진실한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이 책의 솔직한 서평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감정의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수작입니다. 이 책은 비범한 서사나 드라마틱한 반전 없이도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지를 증명합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관계,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이라는 감정이 이 책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이 책은 문학적 장치나 화려한 수사보다 '있는 그대로의 진심'을 중심에 둡니다. 인터뷰 형식이 주는 진정성은 매우 강력하여, 독자는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책을 독서가 아닌 ‘경청의 시간’으로 만들어줍니다. 둘째로, 이 책은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을 지녔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사람들의 삶의 조각은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타인의 삶에 귀 기울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질감보다는 연대감이 느껴지고, 눈물보다는 따뜻한 위로가 스며드는 방식이 이 책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셋째로, 책의 메시지는 시대적 공허와 고립감이 깊어지는 지금의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기술로 수많은 메시지를 주고받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에게 '고마워요' 혹은 '사랑해요'라고 말하기는 망설이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조용한 충격을 안기며,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했던 후회를 줄이기 위한 기회를 제시합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말하는 용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영원히 닿지 못할 마음이 있음을, 그리고 한 마디의 말이 관계를 회복하고, 삶의 무게를 덜어주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은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그 어떤 소설보다 극적이며, 어떤 자기계발서보다 깊이 있는 메시지를 품고 있는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3. 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얻었던 지혜들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를 통해 제가 가장 크게 얻은 지혜는 '말의 타이밍이 곧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마음은 있어도 입 밖으로 꺼내는 데는 머뭇거리게 됩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런 망설임이 결국은 후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저는 이 책을 통해 '표현하지 않은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통찰을 얻었습니다. 마음속으로 아무리 사랑하고 있어도, 말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고마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책 속 수많은 사연에서, 이미 떠나버린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이들의 후회는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저는 가까운 이들에게 제 감정을 더 솔직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둘째로, 이 책은 '사과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사소한 다툼이나 오해 속에서도, 제 자존심을 지키느라 사과 한마디 하지 못했던 경험들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책 속 이야기들은 그런 미안함을 늦게나마 고백함으로써 회복된 관계들을 보여주며, 미안하다는 말이 얼마나 관계를 살리는 열쇠가 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실수를 감추기보다는 진심 어린 사과로 관계를 회복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셋째로, 이 책은 '마지막이라는 개념에 대한 경각심'을 안겨주었습니다. 수많은 인터뷰 중 많은 이들이 "그 말이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내일이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지금 이 순간 전할 수 있는 말들을 미루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제가 인간관계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서 매우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결국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저에게 단순한 감동 이상의 삶의 기술을 알려준 책이었습니다. 인간관계는 말로 만들어지고, 그 말이 삶의 온도를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모든 이에게, 특히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이 건네는 세 단어, 고마워요, 미안해요, 사랑해요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삶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들이기 때문입니다.